동국학원 이사장 정대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법구가 모셔진 수원 용주사에는 첫날부터 각계에서 애도의 뜻이 전달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임창렬 전 경기도지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았고,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 등이 조화를 먼저 보내왔다. 정ㆍ관계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박상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김원기 열린우리당 상임의장,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김기재 민주당 연등회장 등도 조화를 보내오는 등 첫날에만 각계에서 100개가 넘는 조화가 도착했다.
11월 18일 낮 12시 15분께 빈소가 차려진 만수리실을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한국불교의 현대화를 위한 불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던 분이셨는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오후 2시께에는 임창렬 전 경기도지사가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오후 4시 20분께 한화갑 전 민주당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한 전 대표는 “정대 스님은 불교중흥에 기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으뜸이시라 평소 존경하던 분이다.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텐데 여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아니다”며 “다비식에도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주사는 첫날이라 그런지 직접 찾는 발길이 많지 않은 가운데서도 장의 절차 등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늦게 동국학원장으로 치러질 장의위원회가 꾸려졌으며, 구체적 장의 절차를 협의하느라 분주하게 돌아갔다. 장의위원장은 법장 스님과 홍기삼 동국대 총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부위원장은 지하 월서 무비 도영 스님과 동국대 윤현보 부총장이, 집행위원장은 영담 정락 스님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