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걸린 참매와 소쩍새를 지리산에 풀어주는 생명방생으로 시작된 이날 창립식은 ‘생명평화의 등 점등’으로 실상사 경내에 1만여 개의 등이 밝혀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이날 창립식에서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만인이 밝힌 등불마냥 마을마다 평화의 불이 밝혀지기를 기원하며, 이웃에게 평화를 나누어주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펼치겠다”고 선포했다. 생명평화 탁발은 다음달부터 도법스님과 수경스님이 단장이 되어 마을은 물론 사찰, 교회, 성당, 시민단체 등 전국각지를 돌며 직접 생명평화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에 창립한 평화결사는 개인별로 생명평화결사 서약을 한 ‘평화의 등불’과 이들이 3인 이상 모여이룬 ‘평화마을’, 평화마을이 여러개 모인 ‘평화지대’로 조직되며 평화대회, 평화학교 등을 통해 교육과 모임방향을 모색한다.
평화결사는 평화운동정착을 위해 내년말까지 회원 10만명을 목표로 생명평화서약운동을 전개하며 평화마을 1천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평화결사에 앞서 도법스님은 오후 2시 보광전에서 1,000일기도 회향식과 좌우대립으로 희생된 뭇생명의 해원상생을 염원하는 영가천도재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