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부터 전 업무를 중단하고 '지율스님을 살리자'는 뜻 하나로 뭉쳤던 정토행자들은 이번 소송인단 모집을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지하철, 거리, 대학교 강의실 등 장소 불문에, 낮과 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 소송인단 모집은 첫날 1만명 이던 소송인단이 둘째날 4만명, 세째날에는 9만명, 네째날에는 16만명으로 늘어나는 놀라운 증가폭을 보이며 이변을 낳았다.
정토회 실무자들은 일손을 놓고 낮에는 거리에서 밤에는 사무실에서 전화나 인터넷상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했고, 정토회 회원들 역시 거리 서명에 나섰다. 제천에 살고 있는 정토회원 김창교씨는 농촌 마을 60가구 전체를 소송인단에 참여시켰고, 그 명단을 전달하기 위해 면 소재지까지 나와 팩스를 보내주기도 했다. 대학교 강의실에서는 강의전 10분을 할애받아 지율스님과 도롱뇽 소송인단에 대한 설명을 했고 지하철 객실을 오가며 서명운동을 받기도 했다. 지하철 객실내에서 서명운동을 받다 지하철 수사대에 붙잡혀가 벌금을 물기도 했다.
장도연 정토회 기획실장은 "힘들었지만 지율스님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참여했고 그 마음이 전국의 많은 분들의 동참으로 확산되면서 회원들은 힘든줄도 모르고 이 일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