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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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5일 지율스님 단식 회향
단식 45일째, 지율스님은 단식을 회향했다. '도롱뇽 소송인단 10만명이 모집되면 단식을 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을 회향한 것이다. 단식 40일을 넘긴 11월 13일부터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해 도롱뇽 10만 소송인단을 모으자'는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4일만에 17만여명이 소송인단에 동참하는 놀라운 결과를 갖고 왔다. 조계종, 정토회,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 모임, 19개 불교단체, 시민환경단체 등에서 온,오프라인 상으로 소송인단 가입 운동을 벌여 지율스님의 단식 회향까지 이어진 것이다.

단식 회향 기자회견이 열렸던 17일 부산시청앞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붐볐다. 도롱뇽 소송인단 10만이 모집되면 단식을 풀겠노라 약속했던 지율스님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단식을 회향했지만 스님에게서 특별한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제 도롱뇽 소송인단이 되어주신 10만명의 사람들에게 환경과 생명에 대한 선물을 드려야 한다. 많은 분들에게 생명이 주는 감동을 전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해야 할 일들을 조목 조목 얘기하는 것으로 단식을 회향하는 심경을 대신했다.

단식 이후 몸은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지만 스님은 2-3일 쉬고 다시 부산시청 앞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11월 28일 도롱뇽 소송 1차 심리가 있고, 10만 소송인단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해야 하고...." 또 다시 앞으로 해야 할 일들만 얘기할 뿐, 다른 걱정은 찾을 수 없었다.

조계종 기획실장 현고스님,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수경스님, 이인식 천성산 관통저지 비상대채위 공동대표, 정토회 대표 유수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고스님은 "환경운동의 중심에 선 사람들의 고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천성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백창기 신도회장은 "45일동안 굶고 있도록 신도회가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며 "우리를 대신해서 고통을 겪은 스님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토회 대표인 유수스님이 그동안 받은 17만여명의 소송인단을 전국 비상대책위에 전달하고 마무리됐다.

한편 천성산 관통 저지 전국비대위는 향후 10만 소소인단을 100만으로 확대하기 위한 소송인단 모집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유기하고 있는 환경부장관 고발, 도롱뇽 소송 재판부에 편지 보내기, 첫 공판이 열리는 11월 28일 울산지법 방문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지율스님과 도롱뇽 소송 후원 시,서화전 및 후원의 밤 행사를 불교회관 4층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롱뇽 소송인단 참여:051-623-9220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11-17 오후 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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