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경찰불자회가 창립된다. 11월 19일 경북 구미경찰서 불자회가 100번째 대한민국경찰불교회(약칭 경불회) 지회로 등록된다는 소식이다.
경찰불자회는 불자경찰들의 신행활동과 경찰 유관 기관과 구치소 포교 등 넓은 영역을 무대로 갖는다. 20여 년 전 내무부 치안본부에 근무하는 몇몇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연꽃 모임’이 경찰불자회의 연원이다. 순수한 불심을 배경으로 피어난 연꽃 한 송이가 이제 전국 100곳의 경찰서에서 만개한 셈이다.
경불회의 100번째 지회 창립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수적인 팽창이 주목된다. 2001년 4월 대한민국경찰불교회라는 연합 기구가 출범한 이래 43곳의 지회가 늘어난 것이다. 이 탄력을 받아 경찰청 산하 지방청, 경찰서, 경찰학교 등 255곳의 기관에 빠짐없이 지회를 설립하려는 서원이 보다 구체화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수가 늘면서 경불회의 내면적인 성장도 꾸준하다. 교리공부와 법회의 정례화는 기본이고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선 포교사들은 직장직능 단체의 신행활동은 자칫 타성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한다. 일터의 여러 연건들과 종교적 활동의 조화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경찰불자들 역시 독특한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조직의 관리와 운영의 내실화, 다른 단체들과의 교류 등 많은 과제들을 풀어내며 ‘100송이의 연꽃’으로 성장한 경불회가 자랑스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