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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와 식당으로 유명한 부산 일광의 바닷가에 문을 연 <동백 갤러리>는 남편 심진택씨가 수집한 스님들의 서화를 부인 이경준씨가 갤러리를 운영하며 일반에 선보여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심진택씨는 부산 감로사 부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사찰을 방문했다가 보경스님과 인연이 됐고 이후 스님의 마을 상좌가 됐다. 봉현이라는 법명을 받은 이후 한 점 한 점 수집하게 된 스님들의 서화만도 수백 여 점이다. 역대 종정을 지낸 성철스님, 고암스님을 비롯하여 경봉스님, 일타스님, 서경보스님 등 큰스님들의 수행 가풍을 느낄 수 있는 서화가 많다. 이들 부부는 스님들의 가르침이 담겨 있는 서화를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 최근 갤러리를 열게 되었다.
심씨 부부는 "수집할 당시에는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훌륭하신 스님들의 수행력과 가르침을 느낄 수 있는 서화를 한자리에 모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그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바다 내음과 선(禪)의 향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동백갤러리는 전시공간을 나눠 스님들의 서화와 함께 서양화와 조각, 고려시대 도자기, 조선시대 반상, 다기 등 다양한 소품도 전시하고 있다. 051-727-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