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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초연된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 대조사’를 작곡한 이상규(60) 한양대 국악과 교수는 위상이 낮고 보급이 잘 되지 않은 불교음악의 현주소를 걱정했다. 아울러 불교음악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의 책임을 묻기 보다 종단을 초월해 불자 모두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분량의 교성곡 ‘상월원각 대조사’는 총 15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상월원각 대조사의 탄생에서부터 열반까지의 일대기와 사상, 업적을 총망라한 음악 작품이다. 대본과 작사는 박제천, 송정란 시인의 도움을 받았다.
이 교수는 “이번 작품의 특징은 각 장의 도입부에 나레이션을 삽입함으로써 관객들의 이해와 감흥을 도왔다”며 “이같은 시도가 1700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내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상월원각 대조사님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대하는 느낌은 이야기로 대하는 것과 또다른 차원의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며 “공연을 지휘하면서 환희심을 느껴 하염없이 눈물이 흘렸다”고 고백했다.
60년대부터 작곡을 해 온 이 교수는 90년부터 천태종과 인연을 맺어 왔다. 격년제로 열리는 합창제와 예술제를 지휘해 왔고, 2001년에는 ‘대각국사 의천’ 교성곡을 직접 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삼보불교음악협회 부이사장으로 오랜 불교음악 보급활동을 펼쳐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