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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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 주5일 근무제 대비 ‘골몰’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각 종단의 포교전략 수정이 요구되는 있는 가운데 진각종과 총지종 등의 종단들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여가를 즐기려는 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교계는 포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수혜’를 받는 종단은 극소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조계종을 제외한 다른 종단들의 경우 공원 또는 산중 사찰이 많지 않아 오히려 주말에 사찰을 찾는 불자들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종단은 진각종과 총지종이다. 모든 심인당과 사원이 자성일(자기의 성품을 닦아 밝히는 날이라는 뜻으로 한 주의 첫 날인 일요일을 지칭한다) 법회를 열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각종과 총지종은 주5일 근무제가 가져올 생활패턴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화방안 연구에 고심하고 있다.

진각종의 경우 기존의 자성일 법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요일 법회와 토요일 오후법회를 활성화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친 바 있다. 그러나 실효성 면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 진각종은 통리원 포교부와 비로자나청소년협회, 전국청년회 등 포교 관련 책임자와 실무자들로 연구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연구위는 내부적으로 포교시스템을 새롭게 갖추기 위한 연구는 물론, 교화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계층별 산하단체의 네트워크 구축 등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포교프로그램 연구활동을 펼친다. 지방교구청·심인당 활동 강화, 주말프로그램 운용, 산내연수원 시설 개방 등 실현가능성이 있는 모든 방안을 놓고 연구와 검토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총지종은 기존의 교화발전연구위원회에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포교종책 개발 업무를 위임하고 법장원과 공동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도록 했다. 스승 10명과 종무원 2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교화발전연구위는 10월 22~24일 추기강공 기간중 첫 모임을 열고 향후 활동과 포교방안을 논의한 결과, 자성일 외에 평일 법회를 한번 더 여는 방안과 괴산수련원을 활용한 주말 가족법회 개최 등의 일부 의견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종단내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햇다.

진각종과 총지종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토~일요일 연휴를 즐기려는 문화가 보편화될 경우 종교생활이 등한시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또 새로운 포교종책과 방안이 일선의 심인당이나 사원까지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각종 포교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종교생활의 패턴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단 차원에서 착실하게 대비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교화프로그램 연구와 종책 개발에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3-11-13 오전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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