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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목조삼세불좌상 일괄은 수덕사 중흥조인 만공(滿空)선사가 남원 ‘귀정사(歸淨寺)’에서 이운 봉안했다고 알려진 불상으로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약사불(藥師佛)·아미타불(阿彌陀佛)이 한조를 이룬다. 이 목조삼세불좌상은 지난 3월 개금불사를 하면서 조성기가 발견돼, 1639년 만행산 풍국사 대웅전의 석가존상이었으며 수연비구를 비롯한 7명의 화원들이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번 보물 지정에는 불상 3구 이외에 복장유물과 대좌형 수미단이 포함돼 있다. 복장유물은 발원문과 묘법연화경, 대방광원각수다라료의경, 불설관세음경 등의 경전과 진언문 및 다라니로서 17세기 초반에 간행된 목판본 등의 전적류와 조선 중기 포에서 두루마기 형태를 따르고 있는 복식이다. 또 목조 수미단은 수덕사 대웅전 건립연대와 더불어 유일하게 대좌형 수미단을 육각형과 장방형으로 각기 구성해 공예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