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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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쉬 아쉬람에서 수행하는 프라풀라씨
“神은 죽었다. 그러나 禪은 살아있다”

“나는 선(禪)을 유일하게 살아있는 종교라 부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 다만 종교성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진리를 체험하고 현대인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설파한 인도의 스승 오쇼 라즈니쉬(1931~1990)의 말이다. 최근 오쇼의 저서 <명상의 길>(지혜의나무)을 번역한 명상가 마디얀 프라풀라(34, 한국명 박지훈)씨는 오쇼는 언제나 “신(神)은 죽었다. 오늘날 선(禪)은 유일하게 살아있는 진리”라고 역설했다고 말했다.

95년부터 인도의 오쇼 아쉬람에서 통역 봉사를 하며 명상해 온 프라풀라 씨는 “오쇼는 어떤 종교보다도 선을 사랑한 것 같다. 약 30년에 걸친 가르침 가운데 후반기 강의의 대부분이 선사들의 어록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오쇼는 자신이 직접적으로 어떤 조사나 선사로부터 선을 전해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쇼는 자신이 달마를 말하지만, 달마의 공(空)이 아닌 바로 자신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선이란 어떤 교리도, 창시자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가르칠 것이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벽암록> 강의에서 오쇼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선은 비어있음(空)을 즐기고, 없음(無)으로 꽃핀다. 그것은 순수로, 앎이 아님으로 충만해 있다. 그것은 세속과 신성을 분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성하다.”

프라풀라 씨는 “오쇼가 말하는 선은 명상의 정수와 닿아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에서는 한국 선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선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 선종을 알리기 위해서는 고승 법어집의 영문번역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쇼의 삶은 일체의 헤아림이나 분별을 뛰어넘어 자기의 본래면목을 단박에 깨치고자 하는 선사들의 삶과 닮았습니다. 깨달음의 본질을 쉽고 간명하게 전하는 오쇼의 가르침과 그 전달방법은 한국의 선 수행자들이 꼭 참고했으면 합니다.”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
2003-11-06 오전 9:27:00
 
한마디
어 저얼굴 어디서 본듯하다. 오쇼무직시티 자료실에서 본듯한데.. 알고보니 유명한 사람이군 ..
(2003-11-06 오후 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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