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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 가운데 1명 자선적 기부에 참여
우리나라 사람 2명중 1명은 자선적 기부에 참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11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순천향대학교 황창순 교수(사회복지학과)의 '개인기부의 현황과 과제'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황 교수의 논문은 아름다운재단, 볼런티어21,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2년 7~8월에 개인기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아름다운재단과 볼런티어21 등의 자선적 기부참여율이48%와 52.4%로 각각 조사됐으며 종교적 기부 경험을 갖는 사람도 아름다운재단 45.4%, 볼런티어21 42%, 한국개발연구원(KDI) 30.8%로 2명중 1명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기부액수는 20만 원이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는 경로는 아름다운재단의 경우 언론매체 44.9%, 시설·기관·단체 18.6%, 스스로 10.6%였으며, 볼런티어21은 라디오·TV 37.6%, 단체·조직·직장 23.4%, 스스로 20.2%로 나타나 언론매체를 통한 개인기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선호하는 기부처는 아름다운재단 조사에서 자선 모금단체·민간재단이 38.2%, 언론기관이 38%로 나타났고 볼런티어21도 방송사 등 언론기관이 37.3%를 차지했다. 기부횟수에 대해서는 연간 2~3회(36.9%)가 가장 많았고 기부방법은 전화 ARS(42.1%)를 제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동기에 대해 아름다운재단은 동정심 61.9%, 사회개선에 도움 30.4%,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 28% 등의 순이었고 볼런티어21의 경우는 요보호자의 물질적 욕구해결 28.5%, 많이 가진 자의 의무 25.6%, 사회 환원의 차원 20.1%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기적인 기부자는 아름다운재단 18.2%, 볼런티어21 24.1%, KDI 12.7%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비정기적 기부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KDI 조사에 따르면, 기부 사용내역 결과보고를 받은 경우가 42.9%에 불과해 기부자들이 사용내역의 결과보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기부단체도 결과보고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한 기부방식에 응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49.2%인 반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40.7%나 됐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기부자들의 인터넷에 대한 편리성과 정보 불안정성의 양면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심포지움에서는 ‘한국사회의 기부문화-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비영리학회 박태규 회장이 기조강연을 가졌으며 고려대 문형구 교수(경영학과)는 ‘기업기부 활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경희대 NGO대학원 김운호 교수는 ‘비영리단체의 성공적인 모금사례’에 대해, 경성대 김영종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략적 파트너 쉽 구축에 관한 제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동혁 기자 | tonylee7@buddhapia.com
2003-11-05 오전 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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