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사 간부와의 만찬 일정에 특정 종교 방송사만 포함돼 종교편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불교방송의 한 관계자는 “잠시 후인 4일 저녁 6시30분부터 노 대통령과 KBS, MBC, SBS, YTN, CBS(기독교 방송) 간부들과의 간담회를 겸한 만찬 회동이 열리는데, 여기에 기독교 방송 1개사만 참석시키고 불교방송과 가톨릭의 평화방송은 제외됐다”며 “만찬 대상자 선정기준과 과정 등 구체적인 사안도 밝히지 않고 있어 언론사간 형평성을 잃은 종교편향적 일정이라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송경희 국내언론비서관이나 방송담당인 안연길 행정관도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국내언론 담당관은 “기독교방송은 포함되고 불교방송이 빠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또 “다음주까지 계속 이어지는 언론사 간담회 일정 속에 불교방송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