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61회 정기중앙종회가 11월 1일 오전 10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15일간의 회기로 개원했다.

정기중앙종회 첫날인 이날 종회에서는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의 개회사와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종정연설, 전 회의록 낭독, 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정기중앙종회에서 다뤄질 안건은 △중앙종무기관 종정감사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종헌 개정의 건(기초선원 및 중앙신도회 관련) △종법 개정의 건(승려법, 선원법, 계단법, 교육법, 신도법)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 후보 추천 동의의 건 △법계위원 위촉 동의의 건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 △각종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법규위원(천제스님)의 법규위원 선출 취소 결의의 건 등이다.

전 회의록 낭독에 이어 토의 안건을 확정한 중앙종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중앙종무기관 종정감사를 벌인 후 10일 오전 10시 다시 속개키로 하고 휴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휴회에 들어가기 전 회의록 낭독 건을 두고 몇몇 종회의원과 종회의장 지하스님과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지하스님이 수석부의장에게 회의 진행을 넘기겠다며 종회장을 퇴장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30여 분간 지속되던 파행은 종회의원들의 동의로 수석부의장 법조스님이 의사봉을 잡으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

한편,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종정연설에서 내년도 주요사업방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법장스님은 △조직 및 인사관리 △승가교육체계 개선 △승려노후복지 시설 건립 △국제포교 활성화 △전통불교문화지원 등의 사업계획을 밝히고 집행부가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