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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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의 친구들 전국 확산-조계종도 나서
단식25일째, 지율스님이 도롱뇽의 친구가 되는 것은 죽어가는 생명들의 손르 잡아주는 일이라는 안내판을 만들고 있다.
10월 31일 현재, 단식 28일째인 지율스님이 묵언(默言)에 들어갔다.
지율스님의 묵언은 정부에서 천성산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오기 전에는 결코 단식을 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포함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속에서도 시청 옆에 세워진 봉고차를 숙소로 삼고 있는 스님은 조계종 종단 관계자에게 ‘불자 10만 명이 도롱뇽을 살리는 방생운동에 동참하면 단식을 풀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불교계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바 있다.

이에 따라 조계종단은 지율스님과 도롱뇽을 살리는 것을 새로운 방생(放生) 운동으로 인식하고 종단차원에서 소송인단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천성산 홈페이지(www.cheonsung.com)을 통한 모집과 교사, 교수, 환경단체, 불자 등을 중심으로 각계의 관심이 결집되고 있다.

24일에는 경남 지역 교사 108인이 도롱뇽 소송 지지 선언을 했다. 부산 교사 108인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 교사들은 도롱뇽 소송에 대한 공동수업안을 만들고 29일부터 공동수업도 진행중이다.

교사들은“천성산에 살고 있는 도롱뇽이 살 권리를 찾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수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교사들은 청와대 엽서 보내기, 소송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또한 25일에는 영남대 김종철 교수, 부산대 김석준 교수, 밀양대 이병인 교수 등 교수 60여명이 교수 지지 선언과 천성산 도룡뇽 영상 상영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11월 1일에는 불교 108인 선언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불자들은 “천성산의 생명들을 위해 목숨 걸고 묵연히 걸어가는 한 수행자를 이대로 죽게 할 수는 없다”며 “불자들이 함께 역사에 기록될 방생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도롱뇽 소송을 둘러싸고 ‘지율스님과 도롱뇽을 모두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월말 경 <환경과 생명> 주최로 자연의 권리(천성산 고속철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모의 환경재판이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월 초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열리게 되는 시민환경법정을 통해 대규모 환경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10-31 오후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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