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도갑사는 10월 31일 도갑사 사적비 제막식과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된 사적비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도갑사에 대한 기록을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막식에 이어 영암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도선국사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작년 도갑사 도선국사연구소가 출간한 도선국사 관련 문헌자료집 <예토에서 정토로>를 바탕으로 도선국사의 탄생에서 출가까지의 과정과 도선국사전설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조범환(서강대 박물관) 교수는 ‘도선국사 출가 장소에 대한 재검토’에서 “도선국사의 출가 장소로 알려진 월유산 화엄사는 지금의 구례 화엄사가 아니며, 영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월출산 월암사”라며 “이후 월암사에는 경보같은 위대한 선승이 출가했지만 지금은 폐허가 돼 절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며 도선국사의 출가지를 알아내기 위해 고고학적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