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던 동방대학원대학의 개교인가 신청이 10월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반려됐다. 이에 따라 태고종의 종립 정규대학 개교는 당초 내년 3월에서 9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동방대학원대학의 설립인가 신청이 반려된 직접적인 이유는 학교 교사 용도변경에 관한 서류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9월 개교 준비 상황에 대해 실사를 벌인 결과 교사 개축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데다가 태고종 총무원과 태고사의 부지와 건물에 대한 학교부지 및 교사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태고종은 당초 목표로 했던 내년 3월 개교는 어렵더라도 내년 9월에는 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상황을 재점검, 최대한 개교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동방불교대학 등의 편입 등 학교기구 재편 등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종교부지에서 학교부지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구의회와 서울도시계획위원회를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학교부지 용도변경 허가를 받는 대로 서류보완 등을 거쳐 다시 교육인적자원부에 개교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태고종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도 계획대로 개교하지 못함에 따라 대외신인도 추락 등의 부담을 안게 됐다. 또한 이미 선발되어 있는 교수, 교직원 등의 확보를 위한 처리문제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