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수종단 성향을 보여왔던 천태종이 환경·인권·통일 운동 등 시민사회 운동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가칭)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하나되기운동본부)’를 11월 중순경 창립총회와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 운동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종단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보수적인 종단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 함께 하는 종단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천태종 사회부와 사회복지재단이 주도하게 될 하나되기운동본부는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와 환경, 노동인권, 통일, 국제협력 등 4개 전문위원회, 사무처로 조직이 구성되며, 각 위원회별로 해당정책 연구 및 개발, 교육, 사회참여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총무원장 운덕스님, 사회부장 무원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인사 외에도 일반 학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하도록 해 불교에 국한하지 않는 범국민적인 기구로서의 기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이에 활동영역도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 북한이탈주민 지원 및 포교, 해외불교 지원, 대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벌여 나간다. 10월 27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개성 영통사 복원용 ‘통일기와’ 40만장을 북한에 지원하는 사업은 창립에 앞서 펼친 통일위원회의 첫 사업이다. 또한 국제협력위원회는 11월중 헌옷보내기 등 몽골불교 지원사업을 펼쳐나간다. 12월에는 각 위원회의 활동과 조직구성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천태종은 하나되기운동본부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인력도 지원한다. 자립기반이 없는 창립초기 운영·사업 추진비를 부담하고, 후원회원 모집과 수익사업 전개 등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활동인력은 천태종 소속의 니르바나 자원봉사 교육 이수자 7백여명을 해당지역에서 각 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