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며 보내는 우리는 흔히 잠을 ‘완전한 휴식’이나 ‘재충전의 기회’로 여긴다. <잠과 꿈의 명상>은 바로 그 잠자는 시간을 수행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만약 우리가 잠 속에서도 수행을 이어갈 수 없다면,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죽음이 찾아왔을 때 깨어 있을 가능성이 있겠는가”라고 묻는 지은이는 “삶과 죽음의 모든 순간에 깨어 있게 하는 것이 ‘잠과 꿈 명상’의 궁극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 생활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잠들어 있고, 꿈꾸고 있다는 것은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세상은 모두 자신들이 만든 환상이고 꿈일 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지은이는 ‘고요하게 머무르기’와 ‘집착과 혐오를 없애기’, ‘마음의 초점을 맞추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밤낮으로 계속되는 꿈에서 깨어나라고 말한다.
지은이 텐진 완걀 린포체는 불교와 티베트 전통 가르침인 뵌교의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티베트 불교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승려에게 주어지는 ‘게셰’ 칭호를 받았다. 1991년부터 미국에 머무르며 가르침을 펴고 있다.
잠과 꿈의 명상
텐진 완걀 린포체 지음, 홍성규 옮김
정신세계사
9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