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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준비한 일본측 단장 고바야시 류쇼(少林陸影) 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은 불교도의 역할에 대해 유난히 강조했다.
국제학술강연회 도중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고바야시 스님은 “일중한 불교우호교류대회를 통해 처음엔 잘 몰랐던 서로를 이해하면서 생명이나 환경 등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왔지만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불교도는 앞으로 나서는 것을 망설이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나쁜 일은 앞장서서 끊자고 당당하게 얘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 중엔 나쁜 일을 하지 말자는 부정이 먼저 오고 좋은 일을 하자는 그 다음”이라며 “현대 사회는 계율이 상당히 경박해지고 있는데 계율을 생활 속에서 지킴으로써 불교도가 소리 높여 주장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95년 제1회 대회를 준비하며 동남아 국가들도 함께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었다”며 “불교우호교류대회를 동아시아 삼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넓혀 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故 조박초(趙朴初, 쟈오 피아오츄) 전 중국불교협회장과 월초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의 산파역을 한 나카무라 고오류(中村康陸, 정토종 문주) 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고바야시 스님은 천태종 총본산 연역사(延曆寺)의 학문소장 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