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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제자이며,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자문위원인 샨텀 세스(Shantum Seth) 법사가 지난 10월 22일 방한, 플럼빌리지 인도 지부 건립 계획을 밝혔다.
세스 법사는 한국방문 직후 베트남을 거쳐 인도로 돌아가 ‘플럼 빌리지 인도지부’의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델리 인근과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을 하신 사르나트 지역의 부지를 매입했다. 세쓰 법사가 마을 개방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나면 내년 10월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동북아 불교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 방문 전 일본과 중국 등을 둘러봤다”며 “남방불교와 갈래만 다를 뿐 다 같은 불교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를 플럼 빌리지의 ‘맏형’이라고 일컫는 그는 전통 베트남 불교 수행법의 법사로, 틱낫한 스님과 함께 수행하며 플럼 빌리지의 홍보와 출판 관련 일을 맡고 있다. 또 1991년부터 UNDP에서 저개발 국가 16개국의 환경문제 개선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전문 분야는 석가모니 부처님 유적답사. 1988년, 틱낫한 스님이 인도 출신인 그에게 부처님의 생애를 배울 수 있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짜보라고 권유했고 이것이 ‘부처님의 삶’과의 첫 인연이 됐다. 이후 현재까지 그가 계획한 성지순례 코스는 플럼 빌리지의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교육으로 활용돼 오며, ‘부처님의 발자취(Buddha Path, www.buddhapath.com)’라는 정식명칭을 가진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세쓰 법사는 성지순례도 훌륭한 수행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좇는 것은 수행하는데 훌륭한 길잡이가 됩니다. 부처님의 생애와 발자취를 찾아가며 ‘고타마 싯다르타’가 어떻게 수행을 통해 고뇌와 번뇌를 이겨내 부처가 됐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죠.”
1986년 숭산 스님으로부터 선 수행을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한국불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상의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언제나 부처님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