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에서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를 개원했다. 불교문화유적을 조사, 발굴할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에 관한 연구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 한다. 이사장으로 추대된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되찾아 영원히 후대에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연구원의 설립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70년대 이후 불교계 내부에서도 불교문화에 대한 보호와 전승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조계종단에서는 자체 불교문화재연구소를 설립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통도사는 성보박물관을 설립하여 불교문화재의 수집과 보호에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이에 뒤질세라 불국사에서 발굴과 현장조사, 그리고 불교문화의 대내외적 확산과 홍보에 주력할 전문연구기관을 수립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불교문화의 비중과 역량에 비교하면 불교계가 기울이는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수준이다.
문화의 개념은 매우 포괄적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환경과의 대립과 갈등, 극복과 조화의 과정 속에서 이룩된 것이란 점이다. 그렇기에 문화는 집단과 민족에 따라 각각 시·공간적인 특수성을 지니게 된다. 마침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도 한다. 문화의 이해와 활용을 통해 21세기의 정보화 사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의 다양성이 인간의 창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세계의 조류에 발맞추어 불교문화를 통해 인류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