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용 기와가 새로 개통된 경의선 육로를 경유해 10월 27일 북측에 전달된다.
천태종(총무원장 운덕)은 총 40만장의 기와 지원분 가운데 10만장을 1차분으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2차분과 3차분도 11월 10일과 11월 24일 각각 15만장씩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천태종은 10월 17일 조선경제협력위원회 산하 영통사복원추진위원회와 영통사 복원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운송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전달될 기와는 △수키와 1만장 △암키와 8만2천장 △암막새 3천장 △수막새 3천장 △골기와 2천장 등 전통 고려식으로 제작된 10만장으로, 26일 대한통운의 18톤 트럭 20대에 실려져 통일대교(남북을 잇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기와 전달을 위해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을 비롯해 35명과 차량 25대가 개성 영통사까지 이동한다.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은해사 주지) 등 남북교류단체 관계자도 동행한다.
무원스님 등 남측 대표단은 27일 오전 10시경 영통사에 도착해 북측 영통사복원추진위원회와 ‘통일불사를 위한 기와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달식 후에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개성 유적지와 기타 유적지도 돌아본다.
천태종은 향후 조선경제협력위와 공동으로 영통사 복원과 지속적인 문화교류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특히 내년 10월 준공되면 이를 기념하는 남북합동 낙성기념행사를 북측 관계자와 한·중·일 3국의 천태종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할 계획이다.
천태종 신도로 구성된 영통사 순례단의 방북도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