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한국사찰 수가 150여 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주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이 해외 148개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포교 현황조사에 따르면 100명 미만으로 운영되는 사찰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4%의 사찰이 교포들을 주 포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들 사찰의 활동이 ‘한국불교의 세계화’라는 국내의 기대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회신을 받은 50여 개 사찰의 응답을 중간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가 신도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부족(30%)과 교육 및 활동지도인력 부족(20%)을 어려움으로 들고 있어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불교입문자의 수준과 단계에 따른 교육과 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76%의 사찰에 신도회가 구성돼 있지만 대부분 법회를 바탕으로 한 법문과 기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인 대상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52%가 한국불교를 알리는 외국어 자료의 부족과 프로그램의 빈약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들었다.
반면 76%가 앞으로도 해외에서 활동하겠다고 응답해 해외 진출 스님들의 원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