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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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시운동을 활성화하자
날씨가 추워진다. 추운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오랜 불황과 정치 불안으로 사람들의 마음도 춥다. 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달파 하는 젊은이들이나 태풍 ‘매미’로 인해 삶의 터전이 사라지거나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시나브로 다가오는 겨울은 두렵기만 하다.

우리 주변에는 찬 바람이 두려움을 넘어 혹독한 현실일 수밖에 없는 곳이 너무 많다.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이 수용된 복지 시설들에 부는 찬 바람이 대표적이다. 불교계 복지시설들은 벌써부터 김장 걱정이 태산 같다고 한다. 배추 한 포기 보시 운동이 전개되고 김장 재료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속속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불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용어 중의 하나가 ‘보시’일 것이다. 남이 즐겁고 내가 즐거운 보시와 봉사 행위야말로 가장 숭고한 인간 사랑의 실천이다. 지금처럼 사회 전반이 차가운 시점이야말로 조건 없이 베푸는 일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의례적으로 ‘때가 되었나 보다’하고 생각한다든지 ‘내가 굳이 동참 안 해도…’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자원봉사에 동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자원봉사에 나서고 한번이라도 보시를 한 사람이 다시 보시를 한다고 한다. 최근 개최된 ‘기빙 엑스포’의 성과가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악재가 많은 시절이야말로 보시와 봉사라는 아름다운 인연에 동참할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한다. 사찰에서나 신행단체들이 올 가을을 보시와 봉사의 계절로 정하고 모든 불자가 아름다운 인연 맺기에 동참하도록 앞장서 주길 바란다.
2003-10-17 오후 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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