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매년 불교와 천주교 등 7개 종교 시설 30여군데가 각종 공연시설을 갖춘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내의 상설 공연장이 늘어나게 돼 문화공연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종무 2과 이안진씨는 “올해 시범적으로 경기 안양시 중앙성당 강당과 용인시 신갈성당 주차장의 경우 공연 관련시설을 갖추는 데 5천만원의 소요 비용을 후원했다”며 “문화부는 11월중 종교시설의 문화공연화 사업방안의 연구 보고서를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종교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씨는 “현재 상설공연장 부족으로 공연 관계자들이 공연장 잡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종교계, 공연계, 정부의 ‘윈ㆍ윈 게임’이 성사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연극협회의 ‘종교단체 시설 공연장화 계획안’에 따르면 종교시설의 문화공연장화는 △순회공연에 따른 극단운영 개선 △각 종교단체 전도활동의 활성화 △문화 향유 계층의 수혜폭 증대 등의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각 사찰마다 산사음악회를 많이 열고 있는데, 사찰에 문화공연장이 만들어 지면 일회성이 아닌 장기 공연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