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는 10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철학자ㆍ종교지도자 회의’에서 국제위기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현자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이라크 전쟁 직전 바그다드를 방문하려 했을 때 위원회도 함께 구상했다”며 “전쟁 등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일어나는 대규모 평화시위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하벨 전 체코대통령과 같은 분들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 철학자, 과학자, 비정부기구 대표 등 각종 이해관계가 없는 세계 지도자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면 폭력과 전쟁을 막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7일부터 보름여의 일정으로 유럽 순회길에 올라 스페인, 프랑스, 독일, 체코 등을 방문했다. 이 일정 동안 달라이 라마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유럽의회(EU)사무소에서 하이메 브루네 트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