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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종교의 위기, NYT 보도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 발전에 영향을 미친 서양 종교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즈>가 10월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때 번성했던 서양 종교의 쇠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과 6면에서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에서 약화되고 있는 기독교세를 분석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빠짐없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도는 프랑스에서는 20명에 1명 꼴, 미국에서는 3명에 1명에 불과하다. 또 영국에서는 2천5백만 명이 자신을 기독교도라고 말했으나 이들 중 1백 2십만 명만이 정기적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교회 연합 영국지부의 서기장 데이비드 콜닉 목사는 “서구 유럽에서 가톨릭의 교세는 매우 미비해졌다”며 “사실상 유럽에는 기독교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의 신학자 엔조 비아니 목사는 “종교라는 시작에서 점점 더 많은 가치와 도덕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불교, 힌두교, 뉴에이지 정신, 소비정신 등 이 모든 경쟁대상들을 고려할때, 교회는 더욱 설자리를 잃어간다”고 말했다.
한상희 기자 | hansang@buddhapia.com
2003-10-16 오전 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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