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불교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불교영화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미국 불교영화협회(Buddhist Film Society)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제1회 국제불교영화제(International Buddhist Flim Festival, IBFF, www.ibff.org)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0여 개국 300여 편의 출품작들 가운데 10개국 30여 편의 영화가 선정돼 상영된다. 또한 기존 영화제와는 달리 불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특집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아동물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영상물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상영예정작은 ‘쿤둔(Kundun)’, ‘컵(The Cup)’, ‘매트릭스(Matrix Series)’등 한국에서도 상영된 영화들과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영화화 한 ‘싯다르타’와 틱낫한 스님을 주제로 한 ‘걸음마다 평화’ 등의 비디오 작품들이다.
LA카운티미술관의 ‘각성(AKAKE)’이라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티베트 스님들의 만다라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UCLA와 재미일본인문화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영화관계자와 일반 관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 불교 관련 영화에 대한 자료제공 및 강연과 토론, 발표 등의 시간도 마련된다. 또 IBFF 이익증진을 위한 불교 사진전이 11월 14일부터 ‘패서디나 예술박물관(PMCA)’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밀튼 크레이서가 이번 영화제의 포스터 특별 제작을 했고, 불교계간지인 <트라이시클>과 <샴발라 선>이 미디어 부문 후원을 맡는 등 이번 영화제에 대한 미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후원도 뜨겁다.
미국 불교영화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일반인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불교영화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세계 각국의 불자들이 서로의 민족과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