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로서 불교국가에서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부처님 가피로 2달 반 전 그 희망이 이뤄졌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정부 및 민간 친선 유지와 양국 발전 도모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사로 첫 부임했다는 이한곤 주캄보디아 대사(51, 사진). 이 대사 부부는 모두 독실한 불자다. 29일 만찬을 위해 부인이 직접 공양을 준비했을 정도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또 IT 강국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양국 교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것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한국산 중고차와도 무관하지 않다. 일본 중고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한국 중고차는 가격도 괜찮고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산 이동전화 단말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천승가회의 이번 지원이 양국 불교 뿐 아니라 정부간 교류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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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해인사 백련암을 방문했을 때 성철 스님은 우리에게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습니다. 대답을 못하자 스님은 ‘인간이든 사물이든 남을 얼마나 이익 되게 하는가에 존재가치가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지금도 화두처럼 늘 새기고 있습니다.”
지원단 단장인 성관 스님(사진)은 남을 돕는 것이 종교의 본래 목적이라고 생각해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또 실천승가회 새로운 방향성 설정에도 기인한다고 겸허하게 털어놓았다.
“이전 실천승가회는 민주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일정 부분 이뤄지면서 목표점이 상실됐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 기득권도 가지게 됐습니다. 실천승가회 새 방향성 설정이 캄보디아 지원입니다.”
스님은 작더라도 내실 있는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수원포교당 불사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캄보디아 지원 뿐 아니라 여러 활동을 위해 국내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