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 찾기’라는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명상붐을 일으킨 틱낫한 스님의 최근작 <틱낫한의 비움>이 나왔다.
지금까지 소개된 스님의 책들이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시야를 넓혀 나와 내 가족, 사회와 국가 구성원 모두가 평온을 되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가족간의 평화를 되찾는 실천법이 눈길을 끈다. 스님은 지갑 속에 감정이 상했을 때 읽을만한 내용의 글을 쓴 쪽지를 넣어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으려는 순간 꺼내 봄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또한 가정마다 ‘호흡을 위한 방’을 마련해 마음이 불안하거나 화가 나 있을 때 그곳에서 명상한다면, 가족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다해 일상에 전념하고 매 순간 현재 삶에 충실하십시오. 현재의 나를 힘들게 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욕심을 비움으로써 곱절의 행복과 평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사회와 국가의 평화를 위한 ‘다섯 가지 마음 다함 훈련법’과 ‘다섯 가지 묵상’, ‘비폭력을 위한 명상’ 등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스님이 이끌고 있는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섯 가지 대지의 손길’이라는 의식의 실천법도 담았다.
틱낫한의 비움
틱낫한 지음, 전세영 옮김
중앙M&B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