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존회(회장 인공)는 ‘전통불교의식의 현황과 영산재’라는 주제로 제1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영산재 보존회가 지금까지 영산재 재현이라는 실기적 분야를 강조했다면, 이번 행사는 영산재의 학술적 연구를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영산재 보존회의 의지로 보인다.
10월 19일 봉원사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홍윤식(한국전통예술학회회장)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법현스님의 ‘불교의식의 전승과제-영산재를 중심으로’와 정병호(중앙대) 명예교수의 ‘불교에 영향받은 종교적 춤과 예술적인 춤’, 유민영(단국대) 석좌교수의 ‘불교예술의 현황과 무대화 방안’, 법산스님(동국대)의 ‘한국불교의례의 사상’, 김영렬(전 KBS 제작국장)씨의 ‘한국문화예술과 매스미디어-불교의식 영산재를 중심으로’가 발표된다.
특히 영산재 재현을 문화포교의 일환으로 접근, 현대에 걸맞는 포교방식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 발표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법현스님은 최근 30여 년간 급속도로 맥이 끊겨온 불교의식을 살리기 위해 “각 종단의 통합적인 문화에 대한 관심, 이론적 뒷받침, 불교의식관련 연구기관 설립, 무형문화재 발굴, 불교의식의 전승보존 작업, 재정적 후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를 통한 불교대중 포교에 나서야 한다”고 현재 불교의식전승의 과제를 제시한다.
유민영 교수는 “불교계의 적극적 후원과 탁월한 작품의 생산이 불교주제 공연물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며 “이 두 가지가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구룡사의 극단 지원이나 법현스님 주도의 무용단 등이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문화포교 확대방안을 논한다.
한편 영산재 보존회는 영산재의 전승현황과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개괄적인 제1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연차적인 세미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