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월 4일 창립된 한국선문화학회의 초대 회장에 취임한 김용정 회장은 “분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일수록 정신문화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학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70년대 에리히 프롬의 <선과 정신분석>을 번역할 때부터 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김 회장은 “뉴욕에 있을 당시엔 현지에 선불교가 한창 융성할 때여서 UN 본부의 대사들과 선수행을 하고, 뉴욕 정신분석학 전문가들과 세미나도 했다”며 선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현재 계간 <과학사상> 편집인으로 있는 김 회장은 “첨단과학이 발전하고 빨라진 세계에서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선택하고 있다”며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문화권에서도 여러 가지 명상 수행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수행법의 결론은 ‘선’으로 귀결되어야 명상수행의 진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선문화학회가 선과 다른 학문의 접목을 통한 선적 사고의 확대에 기여하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란다”며 “학회의 창립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학회의 활발한 활동이 한국 불교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초대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한국선문화학회는 매달 첫째주 토요일에 학술발표대회를 열고, 결과물은 학회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