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강경파들의 위협에 불구하고 인도인 수 만여 명이 5일 서인도 가주라트 주 바도다라에서 불교로 개종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AP와 BBC가 밝혔다.
대회를 준비한 인도불교도연합(India Buddhist Association) 측은 적어도 3만 명 이상의 '달리트'(Dalit: 불가촉천민 중 하나)들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 행사를 통해 수천 년 이상 그들을 괴롭혀온 계급 차별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불교도연합 측은 또 "2004년 12월 가주라트 주에서만 10만 힌두교도를 개종시키는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힌두교 강경파들은 비힌두교 단체들이 돈과 직업을 주겠다고 유혹하면서 달리트를 개종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정부 치안담당자들은 200명 이상 경찰관을 행사장에 배치,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도록 질서를 잡았다.
한편 힌두교 강경파들이 다스리는 가주라트는 개종을 금지하는 반개종 법률(Anti-conversion law)를 첫 번째로 도입한 인도의 주 가운데 하나다. 가주라트에서는 지난 10년 간의 종교 분쟁으로 이천명 이상이 살해되기도 했다.
뉴욕=강유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