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문화학회가 창립, 초대회장에 김용정(과학사상 편집인) 동국대 명예교수가 취임했다. 10월 4일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학회 발기위원들은 김용정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김용정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겉치레만을 위한 분석적 지식이 난무한 현시대만큼 직관지라는 한국불교의 선적사고가 필요한 시기는 없다”며 “한국선문화학회가 선적 사고를 일반에 확대해, 참담함을 느끼게 하는 현실의 냉혹함을 해방시키길 바란다”고 선문화학회 창립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이종철(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의 사회 하에 삼귀의, 반야심경, 상임고문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 미산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법장스님은 “오늘날 선사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선사들의 어록이나 수행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한국선문화학회의 연구활동을 통해 한국 불교 선연구의 학문적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학회의 창립을 축하하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후 김용정 회장이 주제한 총회에서는 학회의 회칙을 상정하고, 상임고문에 법장스님, 상임 부회장에 이평례(충남대) 교수, 부회장에 용운스님(초의학술재단 이사장)과 정기문(강원대) 교수, 감사에 김종순(강원대) 교수와 정계섭(덕성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창립총회후 진행된 제1차 학술발표회에서는 이덕진(창원전문대) 교수의 '한국선학연구의 현황과 과제', 차차석(현대불교신문) 상임논설위원과 문을식(서울산업대) 강사의 '한국 수행문화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