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임광수) 복지사 양현명(26)씨는 복지관 사업의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그에게는 지역의 현안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시급한 복지사업을 끌어내는 양 씨. 그에게 비결을 물으니 뜻밖의 대답이 나온다. “모니터 봉사단의 시간과 노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죠.”
복지사 양 씨를 중심으로 곽경숙 씨 등 지역의 부녀회장 1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 봉사단’은 낙동종합사회복지관의 든든한 후원자다. 물질적인 후원도 후원이지만, 그들의 ‘정보제공’은 금전적인 가치를 넘어선다. 이들은 “책상머리에 앉아 만드는 복지는 탁상공론”이라며 틈날 때마다 지역을 누비며 현장의 복지수요와 민심 등을 파악해 온다. 그리고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한 자리에 모여 모니터 결과를 토론하고 필요한 복지활동을 논의한다. 집수리 대상자를 파악하는 것부터 재해복구 사업 현장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활동영역에는 특별한 경계가 없을 정도.
봉사단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봉사를 비롯, 현장을 다니며 크고 작은 노력봉사도 아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나 아닌 것이 없다는 연기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활동한다는 모니터 봉사단. 이들의 바람도 불법만큼이나 크고 깊다. “지역의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고 싶어요.” (051)271-0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