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종합영어>의 저자로 잘 알려진 송성문(72) 씨가 지난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46건 101점의 옛 책이 “빛나는 옛 책들”이란 특별전으로 빛을 보게 됐다. 10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246호 <초조본 대보적경(初雕本 大寶積經)> 등 국보 4건 4점과 보물 제1081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 보물 22건 31점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만 26건 35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기증품을 불교 서적과 조선시대 일반 서적으로 나눠 전시한다. 불교 서적은 “깨달음을 이루고자”라는 소주제로 초조대장경, 고려·조선시대 불경과 사경 등을 전시하고 조선시대 일반 서적은 “바른 삶을 찾고자”라는 개념 하에 조선왕조의 기틀을 세우고 사회의 이상을 정립한 왕과 학자의 노력을 옛 책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6월 송선문 씨는 문화재 기증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바 있다. 송 씨가 기증한 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국보 61건·보물85건)의 1/5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