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한 마지막 학술회의가 봉은사(주지 원혜)에서 9월 29일 열렸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노경식(소설가) 씨의 ‘사명당과 봉은사’와 하우봉(전북대) 교수의 ‘사명당의 대일외교와 문화활동’이 발표됐다.
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사명대사는 전란 중의 승병장과 외교관으로서의 활약했다 임진왜란 후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사절단의 대표로 파견돼 국교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임란 시 잡혀간 민간인 2천 8백여명이 조선으로 돌아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불교와 한시를 매개로한 사명대사의 문화교류 내지 전수는 긴장된 외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일본에 있는 사명대사의 유묵을 정식으로 조사할 것”과 “‘사명당연구소’를 개설해 전문연구소에서 사명당 연구를 본격화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