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사람이 대웅보전의 추녀를 받치는 조각으로 유명한 강화 전등사의 원래 이름은 진종사(眞宗寺)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려 충렬왕 8년(1282)에 충렬왕의 정비인 정화공주가 송나라의 대장경을 인쇄해 이 절에 보관하게 하고 부처님 앞에 불을 밝히는 옥등잔을 보시함으로써 전등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등사본말사지>는 전한다.
그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 옥등잔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화 전등사(주지 계성)는 10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야외 갤러리에서 인천ㆍ강화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최용백 사진전’을 연다.
최초로 공개되는 전등사 옥등을 비롯해 전등사의 업경대(인천유형문화재 47호), 청련사의 목조아미타불좌상, 보문사 석실 나한상(인천유형문화재 27호), 정수사 창살문 꽃병, 가천박물관 소장 초조본유가사지론 권 제53(국보 276호) 등 36점이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