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서 육신 보살이 발견되었다고 ‘불교성시(佛敎城市)’가 지난 9월 22일 보도했다. 티베트 찰달(札達)현 탁림사(托林寺)에서 500미터 떨어진 산골짜기에서 한 구의 육신 보살이 발견되었는데, 고대 티베트의 저명한 번역가 인흠상포(仁欽桑布)대사의 육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에 의하면, 찰달현은 라사현에서 16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로서 그 곳 한 주민이 흙웅덩이에서 황색과 금색의 비단을 발견해 신고하여, 고고학자들이 발굴해본 결과,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육신의 형태는 가부좌식으로 앉아 있는 금강좌자(金鋼坐姿) 형태로 다리 부분에는 흰색의 고급 비단으로 감싸져 있고, 몸은 노랑, 파랑, 빨강의 고급 비단을 두르고 있으며, 체구는 확연히 축소 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티베트 종교 전통으로 보건데, 이러한 고품격의 장례 형식은 활불(活佛)이나 고승에게만 행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인흠상포(仁欽桑布)대사는 958년에 태어나 1055년에 입적하였다. 역사서에 따르면 인흠상포 대사는 인도에 건너가 불경을 배우고 밀종에 통달했다 하며, 티벳으로 돌아온 후 탁림사에서 주로 경전 번역 작업에 힘을 써 티베트 불교(藏傳佛敎) 발전에 그만의 독특한 공헌을 하였다 한다. 그의 공적이 남달랐기 때문에 티베트의 역사학자들은 그를 장전불교(藏傳佛敎) 신역(新譯) 밀승(密乘)(티베트 대승밀종(大乘密宗))의 시조라 일컬어 그를 ‘대사’라 칭했다 한다.
대만=이상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