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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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송반야경' 산스크리트 원전 번역본 나와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씨는 그동안 뉴질랜드 해밀턴 대학에서 ‘명상연구소’ 개설을 준비하며 이 책을 번역했다.

“이 경전은 ‘지혜란 무엇인가’를 찾아나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1장에서 보살이 도달하고 구족해야 할 최초의 덕목이 ‘반야바라밀(지혜의 완성)’임을 명시하고 있지만, 32편에 이르기까지 반야바라밀을 성취하는 일이 곧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위대하고도 안전한 갑옷’임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는 이 경전이 ‘드라마틱한 서사구조’를 띄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산스크리트 원전을 번역하게 됐다는 것이다.

“기존의 번역을 살펴보면, 일역은 원문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불교용어의 풀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 문맥을 이해하기 어렵고, 에드워드 콘즈의 영역은 과감한 축약으로 인해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김 씨는 “이번 번역에서는 내용과 형식을 원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독송에 무리가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한다.

해설이 필요한 불교용어를 책의 뒤편에서 주(註)의 형식을 빌어 의미를 풀고, 반복되는 특정 구절을 생략하지 않은 것은 반복을 통해 그 의미를 강조하고 독송 효과를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 자신이 번역 후 교정을 보며 경을 거듭 독송하면서 “수지독송이야 말로 경전이 주는 종교철학적 메시지를 깨닫는 길”이라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초기 대승불교가 아비담마 불교를 어떻게 극복했으며, 어떻게 참 가르침으로 돌아가려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팔천송 반야바라밀다경
김형준 번역
담마아카데미
1만8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3-09-26 오전 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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