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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스님)에 의해 만해마을 대표로 추대된 시인 신경림(68)씨는 이렇게 말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불교 사상과 문학 세계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의 실천적 삶을 본받고자 하는 생각이다.
신 씨는 2년전부터 만해시인학교 교장을 맡으며 만해스님과의 인연을 키워왔다. 또 그의 대표작인 ‘농무’로 제 1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만해스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족문학의 토대를 일궈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는 “만해마을 내 숙박 시설이 완공되는 대로 ‘문인의 집’과 ‘만해문학박물관’ 등지에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를 유치ㆍ장려할 계획”이라며 “문인들에게는 만해사상에 기반한 집필과 토론의 환경을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불교 사상과 민족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문학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중원에서 태어나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신 씨는 1956년 시 ‘갈대’로 등단했으며, 1960년대에는 ‘겨울밤’ ‘눈길’ ‘전야’ ‘폐광’ 등으로 문단의 이목을 끌었다. 1970년 이후에는 핍박받는 농민들의 애환을 담은 ‘농무’등의 시를 창작해 ‘민중문학’의 기틀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