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정서와 취향이 반영되어 탄생한 불교예술의 정수인 사찰 꽃살문 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박물관(관장 박유성)은 국립청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10월 2일부터 "극락의 꽃"이라 불리는 <사찰 꽃살문 사진전>을 개최한다.
10월 26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부산 범어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의 사찰과 자연을 사진에 폭넓게 담아온 관조스님의 사찰 꽃살문 사진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은 기림사 대적광전 솟을꽃살문, 내소사 대웅보전 빗국화꽃살문, 범어사 팔상전 격자매화꽃살문을 비롯하여 정수사, 통도사, 신흥사 등 전국 명찰의 꽃살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의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물관은 이번 사찰 꽃살문 사진전을 통해 귀족적 면모를 과시하는 고려의 불교예술과는 달리 소박하면서도 정감어린 조선 불교예술의 아름다움과 우리 사찰 꽃살문이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긴장감 없이 편안한 가운데 미적 쾌감을 주는 독특한 한국성을 지닌 문화유산임을 알릴 계획이다. 불교에서 법(法), 부처님의 진리, 극락을 상징하는 꽃을 조각한 꽃살문 사진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051-624-6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