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9일 독일 아헨(Aachen)에서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 범종교 기도회’가 열렸다. 세계 각처의 주요 종교 대표들이 쟁과 평화-종교와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 행사는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천주교 주교들의 모임이 있었던 이태리 아씨씨(Assisi)에서 아이디어를 준 이후, 독일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2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고, 그 중 세계의 각 종교 대표 인사들(불교, 기독교, 천주교, 회교도, 유대교, 힌두교 등) 50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행사의 목적은 문화와 종교를 서로 교환하고 이를 통해 세계 평화를 도모하는데 있었다.
각 종교 단체들은 3일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곳곳에서 열었고, 30회에 달하는 대화의 장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아프리카의 에이즈 문제, 세계의 심각한 환경 오염, 유럽의 이주민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사이의 갈등 그리고 법적 사형선고에 관해 많은 토론을 나눴다.
마지막 3일째 되는 날 이들은 종교에 개의치 않고 함께 마음을 모아 비폭력, 반전 결의문에 서명했으며, 손에 손잡고 마음의 촛불을 켜고 세계 평화를 위해 다 같이 기도했다.
독일=윤화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