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서울분원인 관문사(주지 춘광)가 각종 문화행사와 대중법회 서비스, 지역사회 현안 참여 등을 통해 신도와 일반인들의 문화도량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관문사는 창건 5주년을 맞아 천태종의 서울지역 중심사찰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도량, 다양한 계층을 위한 포교도량으로 거듭나겠다고 9월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7일 정기법회부터 시작된 무료진료와 수화통역 서비스를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각종 문화행사 개최를 위한 미술·공연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화통역센터와 한국농아인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수화통역 서비스는 소외계층인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포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천태의료봉사단이 주관해 노인층 신도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상담, 진료, 처방, 투약 등 의료서비스도 다양한 계층포교의 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 포교중심도량으로 자리잡기 위한 관문사의 전략에는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관문사는 관문사가 위치해 있는 우면산을 무분별한 개발 위험으로부터 보존하기 위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9월 6~7일 열린 알뜰장터에서 얻은 수익금 1천여만원도 우면산 트러스트 운동 기금으로 기탁했다.
또, 관문사는 창건 5주년 기념일인 10월 5일 천태종 서울종합불교회관에서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공연(오후 2시 30분)과 ‘금낭 이경자 불화 특별전’을 연다.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과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연과 전시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 감사원장 정산스님, 조남호 서초구청장 등 종단 중진스님과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건 5주년 기념 국민화합 기원대법회도 개최한다.
관문사 주지 춘광스님은 “대중과 함께 하는 사찰이 현대사회와 잘 부합하는 사찰 모델이라 할 수 있다”며 “관문사는 서울지역 천태종을 대표하는 중심사찰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