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ㆍ수행 환경 파괴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공사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통영시는 부실 및 재평가 지적을 받아왔던 미륵도시공원 환경영향평가를 담당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관리청과 재협의를 통해 9월 2일 조계종 총무원측에 협의 사항을 제출했다. 여기에 대해 통영시 문화관광과 윤명수 계장은 “조계종측도 지자체의 어려운 입장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계종과 협의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재개하지는 않겠지만 27일부터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영환경연합 박태민 사무처장은 “재협의 과정에서 미륵도 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이 당초의 환경영향평가서 내용과 상당부분 달라졌다”며 “환경영향평가 ‘보완’ 또는 ‘재평가’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시측에서 공사를 강행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을 예정”이라며 반대 의지를 명확히 나타냈다.
조계종 총무원 한 관계자는 “종단 기본 입장은 설치 반대지만 환경영향평가 재협의가 이뤄진 만큼 당해 사찰인 용화사측과 본사인 쌍계사측의 소견을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