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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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으면서 가장 소중한 것
‘세상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단다. 그럼 보이는 것은 무엇인지요? 딱딱한 것, 만져지는 것, 물체, 그것들은 곧 사라질 헛것이지.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마음! 그것을 볼 수 있게 나를 닦고 다스리는 것 그게 바로 공부지!’(‘마음공부’중에서)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주는 나눔입니다.’(‘향기로운 마음’ 중에서)

원성 스님은 ‘동승’이라는 그림을 통해 깊고 먼 산속에 있는 불교를 대중들과 좀더 가깝고도 친근감 있게 소개한 승려 화가이다. 사실 그의 그림은 불교인 뿐만 아니라 개신교와 가톨릭 등 다른 종교인들도 많이 애호하고 있다. 왜냐하면 스님의 그림이 꼭 불교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공통 덕목인 ‘맑은 심성’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경>과 <거울>에 이어 3년만에 발표하는 신작인 이 책은 바로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마음그릇’, ‘마음청소’, ‘마음그리기’, ‘사랑하는 마음’, ‘정성된 마음’ 등 ‘마음’ 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담고 있다. 스님은 이 책에서 우리들 본래의 마음이란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맑은 마음’ 이라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맑은 하늘 아래 먹구름이 지나가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끼는 것뿐이지 마음의 본질은 파란 하늘처럼 맑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소 어렵거나 무겁게 느껴질지 모르는 ‘마음’을 주제로 한다고 해서 이 책이 심오한 진리나 깨달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원성 스님의 고유명사가 돼버린 해맑음과 청아함이 가득한 스님 특유의 천진난만한 글들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더 단순화시키고 투명하게 해준다. 또 산 속의 풍경, 나무, 새, 달, 별 등을 지면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채화같은 99컷의 그림들은 동심과 자연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마음의 평화로움’, 2장 ‘마음의 향기로움’, 3장 ‘마음의 여유로움’, 4장 ‘마음의 풍요로움’ 등이다.

마음
원성 스님 지음
화니북스
9천원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3-09-09 오전 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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