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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열리는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우리에게 친숙한 ‘도자기’를 새롭게 보는 장(場)이다. 한국 도자 문화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도자 문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기 위한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가위에는 가족이 함께 ‘한가위 페스타’ 행사도 즐길 수 있다.
■ 무엇을 어떻게 볼까?
국내외 참여 작가 465명, 중국과 일본, 영국을 비롯한 68개국에서 출품한 도자기와 도예작품 2천4백여 점, 10여 개에 이르는 전시회와 학술회의. 도자비엔날레를 처음 찾는 사람은 ‘매머드급’ 규모에 눌려 어떤 전시를 먼저 봐야할지 헛갈리기 십상이다.
행사장에 도착하면 우선 ‘종합안내서’나 도자비엔날레 소식지 ‘굿모닝 토야’를 꼭 챙기자. 세 지역의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날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무엇을 먼저 볼지 결정한 후 관람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지역별로 ‘세계도자(이천)’, ‘전통도자(광주)’, ‘생활도자(여주)’를 테마로 전시와 행사가 진행된다는 점도 참고해 관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지역별 축제
이천-창조의 열정
세계적 도예가 참여 멋 겨루기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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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실의 ‘국제 공모전’은 전세계 68개국 2454점 응모작 중에서 뽑힌 210점을 통해 현대 도자 예술가들의 열정과 고민,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Now & Now’를 주제로 한 ‘세계현대도자전’에서는 현대 도자예술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행사장 2층에 마련된 ‘스페인도자전’에서는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스페인 도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주-전통의 격조
우리나라 전통 도자의 흐름 한눈에
조선왕실도자기로 유명한 광주에서는 우리 도자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정양모 경기대 석좌교수가 기획한 ‘조선도자 500년’은 선조들이 빚어낸 절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국보 179호인 ‘분청박지연어문편병’과 국보 170호 ‘백자청화매조문유개호’를 비롯한 국보와 보물 7점과 순백자, 청화백자, 문방구 명품 180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한국도자특별전’은 자연과의 동화, 단순성과 간결함 등으로 표현되어 온 한국도자의 전통이 현대 작가들에게 어떻게 계승 발전되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전시다. 분청과 백자, 옹기를 현대화시킨 작가 22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 열리는 ‘중국 광동성 불산도자인형전’도 눈길을 끈다.(오른쪽 박스기사)
여주-생활의 향기
생활과 접목시킨 작품 한자리
생활도자기 산지인 여주는 ‘피카소 도자특별전’, ‘세계 10대 도자기업 명품전’ 등을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도자작품을 볼 수 있는 ‘피카소 도자전’에서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가 제작한 ‘새문양의 접시’, ‘얼굴이 있는 접시’를 비롯한 다양한 도예작품이 공개된다. ‘세계 10대 도자기업 명품전’에는 마이센과 웨지우드, 로얄 코펜하겐 등 대표적 도자기업의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밖에 도자기와 꽃(Flower), 음식(Food), 패션(Fashion), 영상(Film)을 전시와 이벤트로 구성한 ‘4F-페스티벌’이 매주 토·일요일 여주세계생활도자관 별관 1층에서 펼쳐진다.
눈길끄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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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을 걷는 삼장법사와 졸음에 겨운 듯한 노승, 아버지 대신 전쟁에 참가했다는 전설의 여인 목란(미국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인공)까지.
중국 광동성박물관 소장 도자인형 78점으로 꾸며져 있는 ‘광동성 불산(佛山) 도자인형전’은 중국 고사의 유명인물들과 도교의 신선에 이르기까지 사실적인 표정과 세밀한 조각, 화려한 색채의 도자인형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중국 도자라는 화원에 핀 꽃’이라 평가받는 ‘불산 도자인형’은 송대부터 내려오는 ‘석만요(Shiwan Ceramics)’라는 독특한 도자 제작기법으로, 동물과 식물, 중국 고사의 주인공과 종교적 인물이 주를 이룬다. 특히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와 제자들, 원숭이를 놀리는 나한상, 붉은 유약 불상, 관음상 등 불교와 관련된 도자인형이 눈에 띈다. 도자인형이 나타내는 중국의 고사와 전설을 함께 찾아본다면 재미가 더할 것이다.
주요행사
이 천 광 주 여 주
주행사장 세계도자센터 조선관요박물관 세계생활도자관
주요 전시 국제공모전 조선도자 500년전 피카소도자전
세계현대도자전 한국도자특별전 세라믹하우스
스페인도자전 광둥성불산도자인형전 세계10대도자기업명품전
토야랜드 4F 페스티벌
학술행사 국제도자워크숍 조선관요연구학술세미나 도자디자인워크숍()
(9월 15일~19월 3일) 전통가마워크숍()
공연/이벤트 파워라이저쇼 도자문신새기기 버블맨 공연
안티그라비티 피아노저글리 도자의 몸짓
세라믹페인팅존 세라믹퍼즐랠리 거리의 화가
토야캐릭터쇼 머드뷰티크리닉 머드뷰티크리닉
내 친구 세라믹 블록도자기만들기
토야콘서트 9월 13일~매주 토·일
15:00~16:00 13:00~14:00 17:00~18:00
한가위 페스타 9월 10일~12일
매일 두 차례 씩 야외공연장에서 한가위 무대공연과 장승퍼포먼스, 각설이
품바, 노인기능장대회,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찾아가는길
대중교통 이용시
수도권은 야탑역과 강변역, 경기도 이천과 여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무료셔틀버스가 40~6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행 시간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행사장 공통티켓 일반 6천원, 학생 5천원
(031)631-6504~13, www.worldceram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