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국 의원(국회건설교통위원장)의 경부고속철도와 북한산 관통도로 등 국책 사업 조속 재개 발언과 관련, 직지사 주지 자광 스님, 법등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등 15여명의 스님들이 1일 신 의원을 항의 방문했다.
국회 건교위원장실에서 열린 항의 방문에서 스님들은 “위원들의 공론을 모으지 않은 상태에서 건교위원장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명백한 월권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산과 천성산 보호는 자연과 국립공원을 수호하려는 의지일 뿐 집단 이기주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해 신 의원은 “다른 위원들도 생각이 같지만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해 위원장의 이름으로 했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투로 이야기해 참석한 스님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한편 신 의원은 8월 29일 건교위원장 이름으로 “경부고속철도 금정산ㆍ천성산 구간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구간 등 수십 조원의 초대형 국책사업들이 중단돼 천문학적인 국가 손실은 물론 국민들의 불편과 불신을 야기하고 더 나아가 국가 신인도 마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사업이 조속히 속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