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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최근 문화재 위원회를 열고 범어사 사천왕도, 범어사 제석신중도, 범어사 관음전 백의 관음보살도, 마하사 현왕도, 범어사 의상대사영정 6건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또 범어사 아미타극락회상도, 범어사 바라, 마하사 응진전 석조나한상 등 17건을 문화재 자료로 지정했다. 가덕도 등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범어사와 범어사 말사인 마하사 소장 불교문화재.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범어사 사천왕도는 사천왕상이 단독으로 그려진 불화가 국내에 몇 점 남아있지 않은데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여서 가치을 인정받았다. 또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범어사 관음전 백의관음보살도는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 수월관음도의 도상이 종합된 것으로 화면의 채색이 밝고 화려하다.
제55호로 지정된 범어사 의상대사영정은 승복을 입은 인물상의 머리 표현과 안면의 윤곽이 마치 석가영산회상도에 석가의 제자로 등장하는 아난존자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번에 지정된 불화들은 대부분 조선후기 영남지역 화승들의 계보를 짐작할 수 있는 불교회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로 꼽힌다.
범어사박물관 나철회 연구원은 "현재 범어사 말사인 부산진구 당감동 선암사,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 등 고찰의 소장유물을 꾸준히 조사하고 있어 불교문화재의 지정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