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불교종합병원이 불교의 취약지역인 광주광역시에서 문을 열었다. 8월 25일 광주·전남지역 불교지도자를 초청해 개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31일 정식 개원한 방부불교병원(원장 홍기표)은 광주시 동구 계림동 288-14번지에 자리해 있다.
350여억원을 들여 설립된 방부불교병원은 3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연건평 1,800여평, 200여 가용 병상을 보유했다.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내과 비뇨기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진단의학과 등 11개 진료과목과 예진실, 종합건강증진센터, 참선실, 다도실, 주차장 등의 부속시설도 갖췄다. 또 의료영상 저장 전송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 나선형 컴퓨터 단층촬영기, NON-차트 시스템, 심장 칼러 초음파 등 최첨단 의료장비가 설비됐다.
호남지역 불교인들의 힘과 정신의 집합체로서 자비을 실천한다는 이념에 따라 설립된 방부불교병원은 앞으로 스님과 재가불자들에게는 진료비 감면, 할인, 재활서비스 등 각종 의료혜택을, 일반인들에게는 자비인술을 베푸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의료지원을 통한 지역 사찰과의 연계, 불교 자원봉사·신행 단체와의 자원봉사 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광주·전남 지역에 약 30개소의 의원을 체인으로 연결해 방부의원연합은 100여개소로 확대, 운영비를 절감하는 한편 경영합리화를 모색한다. 가정의학과에서 1차적으로 진료한 후 각 분과 전문의가 2차 진료하는 전인적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선대 불교학생회 출신인 홍기표 원장은 “불교전문병원이라는 지역불자들의 서원과 노력이 5년여의 준비 끝에 방부불교병원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병원,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병원, 최소의 비용과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실현되는 병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